May 15, 2012

아이쿠야의 신나는 봉사기 - 생애 첫 영상 촬영기

오늘은...제가 했던 일중에.. 가장 무모한 시도였고..ㅋㅋㅋ 지금까지도 당최 잘한 건지 못한 건지 모르겠는 ..ㅋㅋ 저의 첫 도전을 이야기 하려 합니다.

한국에서도 '모금'관련 봉사활동은 많이 했습니다. 아이티지진이 발생했을 때 그 추운 겨울날 인천 모처에서 보름 간 캠페인을 했던 적도 있고.. 학교에서 했던 적도 있고.. 무튼 모금 캠페인을 참 많이 해왔습니다. 추운데 고생하신다며 캔커피를 건네신 분이 하루에 3분이나 되셔서 어떤 커피를 마셔야 할 지 고민했던 것도 생각나네요 ㅋㅋ










어쨌거나....
모금을 시작하면서, 가장 절실히 느낀 건... 사람들에게 왜 나눔을 실천해야하는지 설득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내가 쫌 기부한다고 뭐가 크게 달라질까? 나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기부...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생각하시는 분들을 비난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몇년 전 까지만해도 저 역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고, 그리고 사실 먹고 살기도 바쁜게 정말 맞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분들에게 "먹고 살기 바쁜 생활"이 어쩌면 인생의 선물일지도 모를 사람들의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능력이 되어 돈을 벌 수 있고, 그 돈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삶은 누군가에게는 정말 꿈 같은 삶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동의 사례를 영상으로 담아 많은 사람들이 보기 쉽게 만들고, 이 영상을 통해서 한 명이라도 더 나눔에 대해서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이건 분명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아동사례영상을 만들기에 착수하였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카메라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그것도 걍 디카 ㅋㅋ) 여행 자알 ~...갔다와서 마지막 차 문 닫을 때 끼어버려 액정이며 뭐며 다 산산조각나버린 니콘 하이앤드 카메라를 살 때 알아보았던 정보가 다 였던... 제가 촬영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게되었습니다.......... 제가 제일 일이 없었나봐요...ㅋㅋㅋ대체 왜 제가 촬영을 했는지ㅋㅋㅋㅋㅋㅋ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도..ㅋㅋㅋ

무튼 영상촬영을 하자! 라고 말은 쉬웠는데, 이게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기획-촬영-편집까지.. 산너머 산이라는 말을 절감했습니다.. ㅋㅋ 기획과 편집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오늘은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시작할까 합니다 ^^


우선 카메라는.. DSLR카메라 한 대와 캠코더 2대 였습니다. 전문적인 방송카메라 (어깨에 들쳐메는) 는 꿈조차 꿀 수 없었죠... 필리핀 지부의 ㅋㅋ 휴대폰 촬영에 비하면 저흰 꽤나 나은 편이었지만, 어쨌든 기기에서 부터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하지만 촬영자인 저 자체도 하자였기 때문에 ㅋㅋㅋㅋ 카메라 문제 따위는 가볍게 넘겼습니다. 처음시작할 땐 살짝 포기하면서 ㅋㅋㅋ 했던 것 같습니다.. 포기가 되니 사람이 무모해지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무작정 한 아동의 케이스를 선별해 그곳으로 출발했습니다.

행선지는.. "수까부미 CDP" 입니다. 그 전 까지 자카르타 3개의 사업장만 다니던 제가 드디어 ㅋㅋ 자카르타를 벗어나 3박4일 간 다른 곳으로 출장을 가게 된 것입니다 ..Horray !

응뿐이 다니는 수까부미의 한 중학교 전경

처음 딱 수까부미 도착하니, 저를 반긴 맑은 공기와 좋은 경치.. 정말 그 때 기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지금도 수까부미 CDP만 간다고 하면 막 따라가고 싶어가지고 ㅋㅋ 난리입니다..

하지만 좋은 경치, 맑은 공기도.... 촬영을 막상 시작하니 다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하루에 꼭 한 번씩은 오는 비는 길을 미끄럽게 만들었고, 미국에서 사 온 나름 좋다고 생각한 나이키 운동화는 스케이트로 변모하여 제가 넘치는 스릴감을 선물했습니다 ^^...


게다가 우리 영상의 주인공이었던 "응뿐"이라는 친구의 학교는 여기서 자그만치 한시간 반을 등산해야 갈 수 있었습니다.. (응뿐은 한시간만에 주파..)내리막길 ~오르막길~ 다리 건너고~ 다른 마을 통과하고 차도 옆을 걷고.. 해야 나타나는 ^^..... 학교....

저...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개근상 받은 친구인데... (자랑) 응뿐처럼 학교다니라했음 정근상은 커녕 결석으로 수업일수나 잘 채웠을까 싶더라고요... 진짜.. 너무 너무 너어어어무우우 힘들었습니다.

무튼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한 2일째 부터 끝나는 4일째까지.. 응뿐과 함께 아궁에 땔 나무도 하러가고, 마실 물도 뜨러 산을 오르고 내리고... 운동화는 이미 구석에 던져놓고 직원이 사온 슬리퍼 (성능 대박)를 신고 마을 이곳 저곳을 누볐습니다. 이제 이 진흙탕이 오히려 피부에 좋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ㅋㅋ 어지간한 마을 분들과는 다 인사를 나누었습니다..ㅋㅋ 시계를 보지 않아도 촬영이 막바지로 가고 있다는 게 새삼 느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저녁에 가족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동안 그들의 생활 그대로를 담으려고 노력했기에, 인터뷰 역시 가족의 진솔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질문도 미리 이야기 해주지 않았고, 어떻게 이야기 하시라는 주문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최대한 솔직하게, 자연스럽게 진행하려 인터뷰 전 긴장한 응뿐 가족과 함께 식사도 하고요.

프로가 아니라 다행인 점은 이렇게 맨바닥에 헤딩하는 걸 헤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ㅋㅋㅋ

제 인도네시아어 실력이 아주 저질이기 때문에 가족 하나하나가 어떠한 이야기를 하는지 잘은 모르겠었지만, 왠지모르게 알아듣고 있었습니다. 2박 3일동안 내내 인도네시아어만 들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그 때 응뿐네 대나무집을 채운 공기가 제겐 구글 번역기 였을 수도 있었겠죠.

아버지의 진솔한 한탄과 안타까움, 어머니의 강인한 마음, 응뿐 누나인 산띠의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강한 의지, 응뿐은 소박한 소망, 쑥스러운 두 동생의 마음....  그리고 서로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아끼며 챙겨주는 마음들. 그 마음은 생활고 조차도 어찌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날 저녁에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그 모든 게 제 영상에 담기길 바랐습니다.



모든 촬영이 다 끝나고, 지역개발사업장에 이불을 폈습니다. 참 긴 3박4일이었습니다. 긴장이 한꺼번에 풀렸는지 온 몸이 다 쑤시고 아프더군요. 영상 정리하느라 늦게 자고 촬영 준비하느라 새벽같이 깨었던 몸이 이제서야 비명을 지릅니다.. "끼아양오오오오오오!!!!!평소에 운동 좀 제발!!!"


 제가 촬영할 때 힘든이야기만 한 것 같네요 ㅋㅋㅋㅋ 근데 진짜 그만큼 힘들었어요 ㅋㅋㅋ 그래도 정말 뿌듯했습니다. 응뿐의 이야기는 다음포스트에 제대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체 니가 그렇게 힘들다고 하면서 촬영한 그영상이 모냐 라고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http://www.youtube.com/watch?v=J0RSOblII-Y 로 들어가서 보시면 됩니다 ^^; 지금 보시는건 4분짜리 짧은 영상입니다..ㅎㅎ 이번 포스트는 말이 너무 많았죠.. 그만큼 우여곡절도 많고 ㅋㅋ 아쉬움도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ㅎㅎ 부디 다음엔 촬영전문가님이 오셔서 더 멋지고 감동적인 영상을 촬영해주셨음 해요..


다음 포스트에서는 영상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응뿐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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