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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6, 2012

아이쿠야의 신나는 봉사기 - 어 린 이 날 ?!

여러분은 몇 살 때 기억 부터 가지고 계시나요? 전... 5살 이후의 기억은 또렷하지만 4살 때 이전의 기억은 아예 없습니다. 5살 부터 유치원이란 곳을 가고, 친구가 생기고.. 그렇게 추억이 하나하나 생기니 기억도 나고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것도 중딩때나 깨끗한 기억이었지... 이제 대학생도 끝을 보는 나이가 (으헝허엏어ㅠㅓㅠㅓㅓㅠㅓ항너ㅣ마어류ㅠ) 되니... 그나마도 얼마 남지 않은 기억들 몇가지만 붙잡고 삽니다ㅎㅎㅎ 그 중에 하나..

1. 동네 문구점에서 뚱뚱한 비행기 모형으로 된 파란색 플라스틱 안에 지우개며 연필이며 그리고 최고의 간지템인 휴대용 연필깎기, 메모장으로 화려하게(?) 구성된 문구세트를 선물로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엄마랑 아빠가 어린이날이라고 1년에 한 번씩 꼭 사주던 화려한 문구세트... 아직도 문구류 구매에 의외의 희열(?)을 느끼는 걸 보면, 어렸을 때부터 문구세트가 그르케 좋았더랬습니다..ㅎㅎ
2. 유치원에서도 어린이날을 맞아 캠프를 하고, 캠프 날 밤에는 항상 봉숭아물을 들여줘서 한참을 신기하게 쳐다보던 것이 기억나네요.

이제 어언 20년가까이 된 과거의 이야기인데 아직도 (조금이지만) 기억하는 걸 보면, 어린이날이라는게 참 소중한 추억을 많이 선물해주었더라구요. 5월 5일이면 여전히 설레이는 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어린이날 덕분에 사랑이라는 걸 느끼고 설레여왔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어린이날은 단순히 쉬는 날이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ㅎㅎ; 엄마한테 어린이날이니까 선물사달라고 조르다가 하아....ㅋ 다시는 그런 어려운 부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ㅋㅋㅋ 제가  결국 상처받게 되는 그런 부탁 따위..ㅠㅠㅋㅋㅋ

하지만 대학생 때 굿네이버스 대학생 자원봉사동아리로 활동하면서 어린이날 캠페인도 진행하고, 이제는 아예 굿네이버스 인도네시아 지부의 어린이날 행사 홍보일을 하게되면서 다시금 어린이의 시각에서, 어린이날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에 대해 깨닫고 있습니다.
이 중에 한 명이 엣지있는 대학생 아이쿠야 입니다.. (To. 해외봉사동아리 인하브로드 님들 / 초상권은 죄송 ^^;ㅋㅋㅋ)


어린이날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를 보호해야한다는 인식을 하고, 어린이는 어린이 나름대로 자신이 많은 어른들에게, 친구들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라는 행복감을 받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 시절과 어른 시절을  겪은 저의 의견은.. 그렇습니다.. ㅋㅋ

한국은 방정환 선생님께서 일제시대 그 힘든 시기에도 어린이를 위해 힘써 어린이날을 제정하셨습니다..덕분에 한국의 어린이들은 어린이날에 하는 많은 행사들을 웃고 뛰고 즐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거지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그 추억이 평생 갑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그럴거라 생각하구요 ㅎㅎㅎ

그래서! 굿네이버스 인도네시아 및 아이쿠야 및 기타 등등 (ㅋㅋㅋㅋ) 은 6월 26일 오전 11시 41분 현재, 어린이날 행사를 위해 모두 전력을 다해 일하고 있습니다. ^^

전년도 행사와는 다르게 많은 대중분들을 초대해서 어린이날 알리기를 함께 하려고 해요 ^^ㅎ
그래서 대중분들의 참여를 유도해내기 위해 아이쿠야는 지금 홍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ㅎㅎ
전년도 행사와 또 다른거 하나 더 ! 이번엔 착한기업과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는 사실 !

바로 봉제업계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한세실업에서 어린이날 기념 티셔츠를 특별히 디자인하고 3000장을 기부하였습니다. 덕분에 모두가 한마음 한티셔츠 (?)로 ㅋㅋㅋ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어요 ! ㅎㅎ감사합니다 >.<

한세실업의 후원 티셔츠 :)

인도네시아 아이들도 그렇지만, 전 교민 분들의 아동들 또한 어찌보면 어린이날의 추억을 갖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또 한국에 본부를 둔 NGO고, 저희가 할 수 있는게 한국어 뿐이니(잉?ㅋㅋㅋ) 인도네시아 분들 + 한국 교민 분 까지 모두모두 적극적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 한국 분들한테도 홍보하고 싶으나, 아시다시피..ㅋㅋ 워낙 멀어서 하하;

잔치라는게 ^^ 사람이 많을 수록 흥이나고, 더 신이나는 법이니 만약 이 글을 보신 자카르타 거주 교민 or 한국어를 이해하는 인도네시아 분들은 꼭 양손에 친구분들 혹은 자녀분들의 손을 잡고 어린이날 축제에 놀러오시길 바랍니다. (아래 그림처럼요 ♥)


그렇다면 어린이날 축제는 대체 언제인가?! ㅎㅎ 오래기다리셨습니다..

바로 7월 14일 AM8:30~PM4:00입니다.  장소는 GOR, Ragunan 입니다.

이럴땐 직접 디자인 한 홍보포스터가 뽝!!





헤헤헤~~ 많이들 놀러오세요 ^^ 재미있는 공연과 놀이가 준비되어 있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Jun 25, 2012

아이쿠야의 신나는 봉사기 - 역사적인 순간

안녕하세요~ 아이쿠야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네요..
요즘 다른 업무에 치여 블로그를 등한시 한 점 ㅠ.ㅠ 사과드립니다..

바쁜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요? ㅎㅎ 역사의 한자락에 발자국 좀 찍고 오느라 좀 늦었더랬습니다..^^

최초, 원조.. 이런 단어 들으시면 왠지 설레이고, 막 내가 콜럼버스(?)가 된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심지어 원조의..원조라니..ㅋㅋ 대단하네요..ㅎ

오늘의 포스트는.. 콜럼버스의 대항해와 맞먹는.....다고 까지 할 수는 없지만..ㅋㅋ 그래도 어쨌든 ㅋㅋ 역사적인 순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ㅎㅎ

'아동권리교육'이라는 것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 들어보지 못하신 분이라도 '아동권리교육' 이라는 단어를 유추하신다면 대충 어떤 교육일지 상상이 가시죠?

맞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것. 혹은 그 이상. ㅋ

인천부평남초에서 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교육 :)

아동권리교육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아이들에게 '참여권','발달권','생존권''보호권' 이라는 4가지의 권리가 있고, 이 권리가 침해당하는 상황에 맞딱뜨리면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교육입니다.또한 나에게도 권리가 있는 것처럼 다른 친구들에게도 권리가 있으므로 그것을 지켜주고 보호해야함을 가르치죠.

아이들이 권리를 침해당한다고요? 생소하시죠?
하지만 아주 쉽게 권리침해상황의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아이들을 밖에서 놀지 못하게 하고 공부만 하기를 강요한다면 이것은 '아동의 육체적 발달'을 저해하는 행동으로서 아동의 '발달권'을 침해하는 행동입니다.

저는... 엄마가 저를 놀이터로 많이 찾아오셨었어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발달권을 아주 ㅋㅋㅋ 잘 보호해주셨습니다. 대신 그것이 어머니 본인의 의지셨는지, 아님 제가 어머니 안계신 곳으로 잘 놀러 다녀 그런건지... 에 대해서는 비밀로 해두겠습니다. ㅋ



특히 3세계의 나라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대신 일을 하게 하여 가계의 수입을 올리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이는 아동의 지적발달 향상에 저해하는 행위로서 아동의 '발달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또한 거친환경에서 일을 하게 함으로 '보호권'을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왕따' 문제의 경우도 타인의 권리를 무시함으로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제 조금 감이 오시죠?

이러한 상황들이 권리가 침해당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도 알려주어 아이들이 자신이 권리를 침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합니다. 주변의 믿음직한 어른들이나 저희와 같은 사회복지 관련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침해상황에 대처할 수도 있겠지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게임과 퍼즐 등의 재미있는 요소를 가미하여 아이들이 집중해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합니다.

2010년 부터 인도네시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아동권리교육을 실시해 왔습니다.  첫 해에는 6개학교 15학급의 69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1년 69개학교 98학급의 3794명의 학생들에게 본 교육을 수료케 하였습니다.

폭발적인 발전 아닌가요? ㅎㅎ 그만큼 아동권리교육이라는 컨텐츠가 희소성을 지니고 있고, 희소성 만큼이나 큰 가치가 있는 교육이라는 것의 반증이라고 생각해요.

굿네이버스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아동권리교육이라는 역사를 쓰고있습니다. 아마 3세계 어느곳에서도 이러한 교육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을테지요. 그리고 이 교육이 가져올 파급효과는 계산하기 어려운 형태의 결과입니다. 아이들의 인식을 개선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긍적적인 결과를 도출해낼지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이러한 부푼 기대를 안고, 이번에 저희가 찾아간 곳은 조금 특별한 곳입니다. ^^

바로 JIKS (Jakarta International Korean School) 입니다. 한국국제학교지요 ^^ 한국인이 거주 외국인 수 1위인 인도네시아에 있는 한국학교입니다. 초등,중등,고등학교가 한데 모여 있어 한국학생들이 많고, 가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매점 (흐흐-ㅠ-)에 한국음식이 가득한.. 그야말로 한국축소판이지요.

아동권리교육을 진행하여 주실 한국인 강사분과 함께 한달 정도의 훈련기간을 거친 후 Jiks 초등학교 1,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동권리교육을 진행했더랬지요 ^^ 다시한 번 귀중한 시간을 좋은 일하는데 내어주신 우리 능력자 강사님들에게 무한감사를!!! :)

JIKS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동권리교육을 하고 있는 강사님 :)


인도네시아에 사시는 교민 어머님들은 여러방면에서 참 슈퍼우먼 이라는 생각을 ^^ 많이 하게 되는데요.. 완벽에 가까운 인도네시아어 실력을 겸비하시고, 또한 봉사활동 및 기타 여러 대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다는 점이예요. 우리 강사님들께서도 본인들의 능력을 백분 활용하셔서 직스 친구들에게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답니다.


아이들이 삐뚤빼뚤 교육받은 내용을 알림장에 적었네요.. 너무 귀여워요!! ㅠ.ㅠ
같이 간 자원봉사자 언니가 화장실에 갔는데 1학년 아이들끼리 자기가 배운내용을 또박또박 말하는 걸 보고 무한한 뿌듯함을 느꼈다고 하더라구요^^ㅋ

1학년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사실 걱정이 많았는데, 예상 외로 아이들이 수업을 잘 이해하고, 똑부러지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모습을 보니, 참 신기하기도 하고~ 전 1학년 때 뭐했나..싶기도 하고요 ㅋㅋ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자신이 삶의 주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주객이 전도되어 남에게 끌려다니다가 친구따라 강남가기도 하고, 혹은 폭력 및 학대 상황을 꽁꽁 숨기다가 더 큰 병을 키우기도 하고요.

이러한 것들이 해결되려면 결국 사람의 인식이 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동권리교육이 아이들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구요. 간혹 우리는 인식개선이라는 말이 참 멀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나의 어린시절을 상기하면서 아이들을 이해해주는 것 역시 아동권리교육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


오늘 혹시 여러분의 자녀분께서 아동권리교육 수료증을 들고가지 않으셨나요?




아동권리교육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배웠는지 그리고 그러한 권리들을 지켜주기 위해서 부모님인 여러분은 어떠한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자녀분과 함께 이야기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May 22, 2012

아이쿠야의 신나는 봉사기 - 새로운 인연


포스트가 많이 늦어졌네요 ^^;  목,금 휴일이어서 사무실에 출석을 못했더니..^^ 인터넷을 하지 못했습니다. 알게 모르게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잘 읽었다는 이야기들도 해주셔서 용기 잃지 않고 ㅋㅋ 쓰고 있습니다. 언제 절필할지 알지 못하나, 여러분의 댓글이 제겐 참 소중합니다! ㅎㅎ


도입도 늦어지네요...ㅎㅎ 오늘은 저번 포스트 말미에 잠깐 말씀 드린 '새로운 인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새로운 인연'

전 항상 이 새로운 인연을 만날 때마다 설레고, 실수할까봐 떨리기도 하고, 혹 이상한 사람을 만날까봐 긴장하기도 합니다. 제가 사랑을 주기도 해야하지만, 제가 사랑을 받기도 해야하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긴장하는게 다반사 입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와서 아동결연 및 사회공헌활동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얼마 없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후원자님 혹은 미래의 후원자님과 전화통화를 하는 게 그렇게 떨릴 수가 없어요 ㅠㅠㅠ 제가 실수하면 이건 곧 굿네이버스의 신뢰에 문제가 생기는거다 (으헉) 라는 생각때문에요 ㅠ.ㅠ

하지만 이번에 만난 새로운 인연은, 그런 류의 긴장감은 없는! 제 마음이 정말 편했던 아주 드문 케이스의 인연입니다.

바로... 전 포스트에 몇 번 나왔던.. 하지만 주인공은 아니었던.. 이 아이는 분명 주인공이 되기 위해 이 날만을 기다렸...을 거라고 저 혼자만 생각하는 ..ㅋㅋㅋ 후원아동 '산띠' 와의 인연입니다.



산띠는 응뿐의 누나이자, 장녀 입니다. 산띠 밑으로 4명의 동생이 있고, 아이는 곧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번년도 (2012년) 6월에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할 겁니다. 입학금 및 학비 때문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걸 걱정하는 친구죠.

(동영상 캡쳐 사진-산띠인터뷰장면)


산띠는 마을에서 아이들이 참 많이 따르는 큰누나 같은 존재였습니다. 응뿐네 집이 마을 아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이유도 산띠와 함께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일겁니다. 무튼 어린 동생들을 잘 돌보고 많이 봐와서 그런지 자기 동생들 또래들도 잘 보살핍니다.

마을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산띠. 회색 옷 뒷모습을 보이는 아이가 산띠입니다.


응뿐과 촬영을 진행하느라 사실 산띠하고는 말을 몇 마디 못나누었습니다. 집에서 인터뷰하기 전에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고,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자리에 산띠와 함께 있었던것, 그리고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이야기를 나눈게 전부니까요.

근데 이상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진심으로 계속 눈에 밟혔어요. 인터뷰 때 산띠가 이야기한 학비 문제와.. 인터뷰 전에 이야기를 나눌 때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며 저에게 그려준 그림이 오버랩되면서요.



특히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의미더군요.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하면 결국 대도시의 유모나 식모로 들어가 남의집살이를 해야하거나 일찍 결혼을 하는 등의 선택을 해야한대요. (나도 아직 결혼 못했는데....ㅠㅠ)

그림을 그릴 때 반짝이던 눈, 생각 외의 실력에 깜짝 놀란 그림같은 건 다 필요없게 만드는 그런 미래를 내가 만났던 아이가 맞이해야한다는 게 좀 믿기지 않더라구요. 그 아이의 꿈과 목표를 아예 못들었으면 모르겠는데 ㅋㅋㅋ 이미 다 들었는데 그걸 할 수 없는 미래를 방관하는 건 정말 아니잖아요.

게다가 실력도 좋고, 그림을 그리고자하는 열정도 좋고 ^^ 좋은 눈빛과 똑부러지는 면도 저로 하여금 산띠를 방관하지 못하게 한 중요한 요인 이었구요.



 제가 아니었어도, 분명 다른 분이 산띠를 만났더라면 산띠와 소중한 인연을 맺었을거예요.  그만큼 산띠는 쑥쑥 자랄 푸른 새싹같은 아이였습니다.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에 보면 심사위원분들이  잘하는 사람보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고 말씀들 하시잖아요 ㅎ
그런 느낌적인 느낌 입니다. ㅎㅎ

자카르타 Head Office로 복귀해서 모금팀 팀장 시스카에게 제가 산띠에게 후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굿네이버스 인도네시아 자체적으로 후원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대상 마을도 짜꿍에서 수까부미 사업장으로 옮겼던 터라 문제될 것 없이 그렇게 산띠는 저와 새로운 인연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3000루피아씩 한달을 모으면 100,000루피아 입니다. 똑같은 액수로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으니 보람도 그만큼 있습니다. 쥬스 맨날 사마시는 거 좀 줄이면 되는거고, 외식 한 번만 줄이면 한방에 10만루피아 아낄 수 있으니 그렇게 큰 걸 감수하는 것도 아니구요..


한국에서는 점점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차인표씨의 힐링캠프 방송 후  한달만에 후원자가 평년 목표치의 반을 넘어섰다고 해요..(방송의 힘이 대단하죠?ㅋㅋ) 이렇듯 1:1아동결연 혹은 지역개발후원에 관심이 있으시고, 참여코자 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에서만 가능했다는 거였죠. 외국에 살면서 한국의 시스템에 눈을 붙이고 있기란 쉽지 않습니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 차인표 편

그래서 굿네이버스 인도네시아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모든 인도네시아 거주자 분들이 번거롭지 않게 나눔을 실천하실 수 있도록 현지에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제가 상상도 못할 정도의 부자가 많이 있는 듯 합니다. 저희 집 뒤 부자마을의 집을 보고... 저긴 그냥 성이다. 라고 생각한 이후로 인도네시아에서 모금활동은 타당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들의 부를 부패하고 나쁜 길로 분배하는 것이 아닌 (절도, 강도) 올바르고 정의로운 길로 분배할 수 있게하고, 그 돈이 좀 더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아이들 및 빈곤지역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게 모금활동의 주요 골자입니다. (제 사견입니다.)




좋은 일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더 가치 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해요. 제 작은 도움으로 산띠가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보는 게 정말 큰 즐거움이고, 저도 덩달아 희망이란걸 생각하게 되네요. 8월에 한국에 돌아가지만, 꾸준히 후원은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진학에 가장 큰 어려움인 입학금도  함께 후원하는 언니와 미리 모아놨습니다. (안그러면 다 써버려서..ㅋㅋ)

매번 돈이 좀 부족할 때마다 그 봉투가 눈에 아른아른하지만 ㅋㅋㅋㅋ 언니가 절 잘 절제시켜주십니다... 그래서 빨리 보러가려고 했는데 아직 입학시즌이 아니라네요. 그래서 6월까지 기다렸다가 찾아갈 예정입니다. 그 때만큼은 자원봉사자가 아니라 ㅋㅋ 후원자로서 제가 후원하는 아이를 찾아가고 싶어요.ㅎㅎ 고등학교에 가게되어 기뻐할 산띠모습이 상상만해도 벅찹니다.

산띠를 응원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산띠로 하여금 여러 역경을 지혜롭게, 힘차게 헤쳐나가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까부미에 다시갈 일은 있었지만 사업장에는 그 이후 가지 못했네요 ^^ 산띠와 응뿐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한데..ㅎㅎ 또 초*파이 들고 찾아가야하는데 말이죠..ㅎㅎ 그 날이 어여 오길..!!

부족한 포스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May 16, 2012

아이쿠야의 신나는 봉사기 - 응뿐의 이야기.

응뿐의 이야기는 영상으로도 분명 전해졌으리라 생각하지만.. 미처 영상에 담지 못한 이야기들도 있고, 제가 보고 느낀 점을 가감없이 쓰고 싶어 이렇게 한 번 더 이야기 하려 합니다.

4분짜리 영상으로 응뿐의 생활을 다 이야기하기에.. 그리고 그 생활 생활 사이에 숨겨진 아이도 모르는 고통을 이야기하기에 부족할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이야기를 가족들로부터 있는 그대로 전달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계속 이야기를 시도하고, 카메라 앞에 긴장하신 가족분들을 Relax~시키면서요 ㅎ

그리고 가족분들도 굉장히 협조적이어서 촬영을 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해요 ㅠㅠ


어쨌든, 전에 포스트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응뿐의 학교는 집에서 걸어 한시간 반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것도 그냥 평지가 아니고, 산을 내려갔다 올라갔다 해야하는 험난한 길이죠. 비가 오고 토질자체가 거칠지않고 매우 고와서 미끄러지기 쉽상이었습니다.

등교거리 마지막 퀘스트 - 사고없이 차도 옆을 걸어라!!.

이렇게 고된 길을 응뿐은 매일 걷습니다. 학교 선생님께 여쭈어보니 단 하루도. 결석 한 적이 없다네요... 


저희가 학교에 갔을 때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조퇴시켜주세요~네~~!??' (이런 건 어찌그리 만국이 공통된건지 ㅋㅋㅋ) 이러는데 응뿐만 조용히 앉아서 공부합니다.. (쉬는시간인데?!?! 이친구야?!?!) 제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훗 ㅋ 이건 개근상 받은 착실한 학생들끼리만 할 수 있는 공감..뭐 이런 거랄까요...^^....은 무슨..ㅋㅋㅋ 전 못했을 겁니다ㅋㅋㅋ






응뿐은 교우관계가 좋았습니다. 다소 말이 없고 차분한 성격인 줄 알았는데... 축구하러 나간다고 해서 구경을 가봤는데 왠걸..ㅋㅋㅋ 응뿐도 남자였습니다.

뛰고..
또 뛰고...





















너랑 같이 등산하느라 힘든 우리 늙은이들도 좀 생각해주겠니 이 젊고 팔팔한 친구야...^^...ㅋㅋㅋㅋ ㅠㅠㅠㅋㅋㅋ 이걸 또 찍겠다고 이리저리 뛰어댕기고 공에 맞을 뻔하고 하하하하하하
그래도 Shy한 응뿐을 계속 보다가 이렇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요.




 학교에서 함께 하교 한 뒤 (이번엔 오젝을 이용했습니다..도저히 다시 걸어갈 길이 아니었어요..ㅋㅋ) 이제 응뿐의 집을 방문합니다.
전기,수도,가스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나무로 엮어 땅에 올려진 집 하나, 그 집 뒤로 있는 우물(빗물을 받아서 쓰는 우물이라 항상 오픈되어있어 오염이 심각합니다.) 이 다였습니다.








가스시설은 전통난로로 대체하고, 전기는 촛불로, 물은 우물물을 쓰거나 마실 물은 응뿐이 직접 떠오는 거였죠. 하교를 한 뒤 응뿐의 일상은 이러한  것 들을 마련하는 것으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학교를 간 길과 반대편에 또 산길이 나있었습니다. 이 길은 학교가는 길보다 더 심했어요. 전 심지어 한 번 넘어졌습니다. (몸은 버려도 카메라는 지켜야겠다는 일념하에 ㅋㅋ카메라는 신주단지 모시듯 했습니다.)

1. 응뿐의 첫번째 일과 - 나무 해 오기



아버지를 도와 나무를 하는 것.

너무 위험해보였습니다.

큰 칼로 나무의 가운데를 가를 때,

정말 한순간 삐끗하면 칼때문에 분명 크게 다칠 것만 같았습니다.




더 걱정되었던 건 자기 몸집만한 나무를 들고 그 미끄러운 산길을 올라가야한다는 것이었어요. 보이시죠? 옆 사진... 놀라기밖에 할 수 없었어요. 그냥 놀랄 뿐이었죠.
 이 어린 아이가 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삶의 무게 중의 일부를 실제 눈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2. 응뿐의 두번째 일과 - 식수 떠 오기


하지만, 더 심한 건... '물' 문제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실제 사진입니다. 이끼와 각종 식물, 그리고 동네아이들이 왔다갔다하면서 버린 쓰레기들로 오염되어버린 우물이었어요. 거기에서 물을 길어 필터라곤 하나도 없는 이 파란색 플라스틱 통에 물을 담아 몸, 요리재료를 씻고, 화장실 용무를 처리하는 데에 쓰이고 있었습니다.

오염도 오염이지만, 이렇게 개방된 공간에서 사춘기 소녀,소년인 산띠 (응뿐의 누나)와 응뿐이 샤워를 해야한다는게 제일 걱정스러웠어요.




우물에서 퍼올린 물은 도저히 마실 수는 없는 물이었습니다. 산에서 마실 물을 떠옵니다. 분유통 같은 것 2개를 장대에 들쳐메고 왔다갔다 하는 겁니다. 이번엔 저는 안미끄러졌는데, 응뿐이 미끄러졌어요. 이렇게 산을 꼭 내려가야만 한다면 제발 비님이라도 안왔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물이 가득 든 물통을 어깨에 들쳐메고 산길을 올라오는 응뿐

모든 일과를 마치고 응뿐은 집에 들어와 숙제를 해야합니다. 채광이 안되는 집에서 촛불에 의지해 공부하는 응뿐. 

촬영이 다 끝날 즈음.. 바깥이 소란스럽습니다. 잉?? 와글와글 우글우글 ㅋㅋ 
공부를 다 끝마친 응뿐과 함께 밖에 나가보니 .... 응뿐네 집앞에 동네 꼬마들이란 꼬마들은 다 모였습니다 ㅋㅋㅋ 생전 첨보는 외국인에 카메라도 많고.. 그리고 원래 응뿐네집이 아이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라고 합니다. 옆에 작은 공터도 있어서 축구도 하고요.

7월23일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작년 지역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어린이날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온동네가 떠나가라~ ㅎㅎ 라흐마트 (직원)가 분위기를 잘 띄우더라구요 ㅋㅋ 풋쳐핸접 할 기세..

동네 애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린이날 노래를 부릅니다. 어린이날 노래를 알기 전에 인도네시아에 어린이날이 있었는지 몰랐을 아이들. 작년 (2011년)에 모나스에서 성대하게 개최한 어린이날 행사 덕에 아이들은 자기를 위한 날이 있음을 알게 되었죠.
총 1500명이 참여한 어린이날 캠페인. 이번년도에도 어김없이 찾아갑니다 ^^ (잠시 이야그가 삼천포로...하하) 

무튼.. 응뿐도 한자리 차지에 노래를 부릅니다. 중학생이라곤 하지만 아직 초딩의 티를 못벗은 순수남..ㅎㅎㅎ 하지만 이 순수남의 얼굴에 치명적인 상처가 있었으니..


저- 위에 보이는 전통난로 보이시죠. 거기에서 누나랑 플라스틱을 가지고 불장난을 하다가 그게 얼굴에 튀어버려 생긴 상처입니다.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는 형편도 아니라 그냥 저대로 흉터가 생기게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던 거죠. 

응뿐과 함께 생활하면서 제가 느낀 건...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마음만 아파온다는 것이었습니다..ㅠㅠ 

도저히 아이가 감당할 수 없을거라 생각되는 것들을 응뿐은 불평한 마디 없이 묵묵히 해내고 있었습니다. 근데 왜 그 불평 안하는게 더 안타까운걸까요..ㅠㅠ 

BUT!!

이제 알아가면 알아 갈 수록 안타까운 상황만 알게 되는건 그만 !!! 

이제 응뿐과 응뿐가족의 인생에도 뭔가 터닝포인트가 필요합니다. 
이대로라면 응뿐의 누나와 응뿐 그리고 동생들은 중학교 졸업밖에 못할테고, 
그러면 직장을 잡기가 어려워지겠죠? 
그러면 똑같은 삶을 살거나 혹은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릴 일만 남은 겁니다. 

범죄, 대도시에서의 험난한 유모,식모생활 혹은 더더욱 나쁜 것들..... 


그래서 전 결심했습니다. 내가 부자가 아니라 한번에 확-바꾸진 못해도. 인생을 좀 더 낫게 살기위한 기회라도 주자고. 


그 결심은 곧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예고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응뿐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9분) : http://www.youtube.com/watch?v=peRqO1ugoo4 (인도네시아어)
응뿐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4분) :  http://www.youtube.com/watch?v=J0RSOblII-Y  (한국어)

Special thanks to..

영상촬영을 할 때 함께 했던 스태프 시스카, 라흐마트 입니다.

이 외에 많은 스탭들이 도움을 줬지만 특히나 고생한 이두친구를 친히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영광이겠죠? 영광일까요? 초상권 침해로 소송이나 안걸었으면...ㅋㅋㅋ)

착하고 부지런하고 정직한 직원들입니다.



착하고 부지런하고 정직하다해도 사진 찍을 땐 미리 말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ay 15, 2012

아이쿠야의 신나는 봉사기 - 생애 첫 영상 촬영기

오늘은...제가 했던 일중에.. 가장 무모한 시도였고..ㅋㅋㅋ 지금까지도 당최 잘한 건지 못한 건지 모르겠는 ..ㅋㅋ 저의 첫 도전을 이야기 하려 합니다.

한국에서도 '모금'관련 봉사활동은 많이 했습니다. 아이티지진이 발생했을 때 그 추운 겨울날 인천 모처에서 보름 간 캠페인을 했던 적도 있고.. 학교에서 했던 적도 있고.. 무튼 모금 캠페인을 참 많이 해왔습니다. 추운데 고생하신다며 캔커피를 건네신 분이 하루에 3분이나 되셔서 어떤 커피를 마셔야 할 지 고민했던 것도 생각나네요 ㅋㅋ










어쨌거나....
모금을 시작하면서, 가장 절실히 느낀 건... 사람들에게 왜 나눔을 실천해야하는지 설득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내가 쫌 기부한다고 뭐가 크게 달라질까? 나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기부...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생각하시는 분들을 비난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몇년 전 까지만해도 저 역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고, 그리고 사실 먹고 살기도 바쁜게 정말 맞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분들에게 "먹고 살기 바쁜 생활"이 어쩌면 인생의 선물일지도 모를 사람들의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능력이 되어 돈을 벌 수 있고, 그 돈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삶은 누군가에게는 정말 꿈 같은 삶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동의 사례를 영상으로 담아 많은 사람들이 보기 쉽게 만들고, 이 영상을 통해서 한 명이라도 더 나눔에 대해서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이건 분명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아동사례영상을 만들기에 착수하였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카메라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그것도 걍 디카 ㅋㅋ) 여행 자알 ~...갔다와서 마지막 차 문 닫을 때 끼어버려 액정이며 뭐며 다 산산조각나버린 니콘 하이앤드 카메라를 살 때 알아보았던 정보가 다 였던... 제가 촬영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게되었습니다.......... 제가 제일 일이 없었나봐요...ㅋㅋㅋ대체 왜 제가 촬영을 했는지ㅋㅋㅋㅋㅋㅋ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도..ㅋㅋㅋ

무튼 영상촬영을 하자! 라고 말은 쉬웠는데, 이게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기획-촬영-편집까지.. 산너머 산이라는 말을 절감했습니다.. ㅋㅋ 기획과 편집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오늘은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시작할까 합니다 ^^


우선 카메라는.. DSLR카메라 한 대와 캠코더 2대 였습니다. 전문적인 방송카메라 (어깨에 들쳐메는) 는 꿈조차 꿀 수 없었죠... 필리핀 지부의 ㅋㅋ 휴대폰 촬영에 비하면 저흰 꽤나 나은 편이었지만, 어쨌든 기기에서 부터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하지만 촬영자인 저 자체도 하자였기 때문에 ㅋㅋㅋㅋ 카메라 문제 따위는 가볍게 넘겼습니다. 처음시작할 땐 살짝 포기하면서 ㅋㅋㅋ 했던 것 같습니다.. 포기가 되니 사람이 무모해지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무작정 한 아동의 케이스를 선별해 그곳으로 출발했습니다.

행선지는.. "수까부미 CDP" 입니다. 그 전 까지 자카르타 3개의 사업장만 다니던 제가 드디어 ㅋㅋ 자카르타를 벗어나 3박4일 간 다른 곳으로 출장을 가게 된 것입니다 ..Horray !

응뿐이 다니는 수까부미의 한 중학교 전경

처음 딱 수까부미 도착하니, 저를 반긴 맑은 공기와 좋은 경치.. 정말 그 때 기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지금도 수까부미 CDP만 간다고 하면 막 따라가고 싶어가지고 ㅋㅋ 난리입니다..

하지만 좋은 경치, 맑은 공기도.... 촬영을 막상 시작하니 다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하루에 꼭 한 번씩은 오는 비는 길을 미끄럽게 만들었고, 미국에서 사 온 나름 좋다고 생각한 나이키 운동화는 스케이트로 변모하여 제가 넘치는 스릴감을 선물했습니다 ^^...


게다가 우리 영상의 주인공이었던 "응뿐"이라는 친구의 학교는 여기서 자그만치 한시간 반을 등산해야 갈 수 있었습니다.. (응뿐은 한시간만에 주파..)내리막길 ~오르막길~ 다리 건너고~ 다른 마을 통과하고 차도 옆을 걷고.. 해야 나타나는 ^^..... 학교....

저...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개근상 받은 친구인데... (자랑) 응뿐처럼 학교다니라했음 정근상은 커녕 결석으로 수업일수나 잘 채웠을까 싶더라고요... 진짜.. 너무 너무 너어어어무우우 힘들었습니다.

무튼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한 2일째 부터 끝나는 4일째까지.. 응뿐과 함께 아궁에 땔 나무도 하러가고, 마실 물도 뜨러 산을 오르고 내리고... 운동화는 이미 구석에 던져놓고 직원이 사온 슬리퍼 (성능 대박)를 신고 마을 이곳 저곳을 누볐습니다. 이제 이 진흙탕이 오히려 피부에 좋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ㅋㅋ 어지간한 마을 분들과는 다 인사를 나누었습니다..ㅋㅋ 시계를 보지 않아도 촬영이 막바지로 가고 있다는 게 새삼 느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저녁에 가족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동안 그들의 생활 그대로를 담으려고 노력했기에, 인터뷰 역시 가족의 진솔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질문도 미리 이야기 해주지 않았고, 어떻게 이야기 하시라는 주문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최대한 솔직하게, 자연스럽게 진행하려 인터뷰 전 긴장한 응뿐 가족과 함께 식사도 하고요.

프로가 아니라 다행인 점은 이렇게 맨바닥에 헤딩하는 걸 헤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ㅋㅋㅋ

제 인도네시아어 실력이 아주 저질이기 때문에 가족 하나하나가 어떠한 이야기를 하는지 잘은 모르겠었지만, 왠지모르게 알아듣고 있었습니다. 2박 3일동안 내내 인도네시아어만 들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그 때 응뿐네 대나무집을 채운 공기가 제겐 구글 번역기 였을 수도 있었겠죠.

아버지의 진솔한 한탄과 안타까움, 어머니의 강인한 마음, 응뿐 누나인 산띠의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강한 의지, 응뿐은 소박한 소망, 쑥스러운 두 동생의 마음....  그리고 서로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아끼며 챙겨주는 마음들. 그 마음은 생활고 조차도 어찌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날 저녁에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그 모든 게 제 영상에 담기길 바랐습니다.



모든 촬영이 다 끝나고, 지역개발사업장에 이불을 폈습니다. 참 긴 3박4일이었습니다. 긴장이 한꺼번에 풀렸는지 온 몸이 다 쑤시고 아프더군요. 영상 정리하느라 늦게 자고 촬영 준비하느라 새벽같이 깨었던 몸이 이제서야 비명을 지릅니다.. "끼아양오오오오오오!!!!!평소에 운동 좀 제발!!!"


 제가 촬영할 때 힘든이야기만 한 것 같네요 ㅋㅋㅋㅋ 근데 진짜 그만큼 힘들었어요 ㅋㅋㅋ 그래도 정말 뿌듯했습니다. 응뿐의 이야기는 다음포스트에 제대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체 니가 그렇게 힘들다고 하면서 촬영한 그영상이 모냐 라고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http://www.youtube.com/watch?v=J0RSOblII-Y 로 들어가서 보시면 됩니다 ^^; 지금 보시는건 4분짜리 짧은 영상입니다..ㅎㅎ 이번 포스트는 말이 너무 많았죠.. 그만큼 우여곡절도 많고 ㅋㅋ 아쉬움도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ㅎㅎ 부디 다음엔 촬영전문가님이 오셔서 더 멋지고 감동적인 영상을 촬영해주셨음 해요..


다음 포스트에서는 영상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응뿐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


May 11, 2012

아이쿠야의 신나는 봉사기 - Home visit (가정방문)

오늘은 아동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가정방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그전에 먼저 설명드릴 것이 있습니다. 바로 후원과 아동권리센터라는 것입니다. 이게 먼저 설명이 되어야 왜 가정방문을 하는지 알 수가 있으시거든요 ^^


굿네이버스는 현재 13개의 지역개발사업장이 있습니다. 수마트라 섬, 자바섬, 그리고 롬복섬에 위치해있습니다. 한 지역개발사업장당 500명에서 많게는 1000명 이상의 후원아동과 한국,일본,미국,호주 등의 국가에서 후원자가 1:1 결연을 맺어 새로운 인연을 만듭니다.


 한국에서 저도 대학교 입학 후 계속 후원하다가 ^^; 해외생활 때문에 지속하지 못했었습니다. 지금은 저희 기관 아동결연 프로그램 통해서 수까부미의 미녀 산띠에게 후원하고 있고요 ^^ㅋ 한국가서도 계속 후원할 계획입니다..ㅎㅎ (자랑입니다..ㅋㅋㅋㅋ)


결연 후원을 통해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후원아동들을이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곳은 바로.. 아동권리센터라는곳입니다.
이곳에서 컴퓨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연극도 하고~ 연주도 하고~ 이것저것 집에서는 하기 힘든 것들을 자기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저의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흙  파 먹....진 않고....ㅋㅋ..그냥 신이나게 흙을 파며.. 놀았는데..ㅋㅋㅋ ^^;; 하긴.. 여긴 놀이터가 없네요..생각해보니..;; 어쨌든 이렇듯 아동권리센터는 아이들의 학습장이자 놀이터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왓ㅋㅋ 스망앗 !!:D)



이렇게 하면 우리 후원아동들이 부모님 없는 집에 혼자 있을 일이 없을거구, 길거리를 방황하며 나쁜 사람들을 만날 일도 없을거구요. 학교가 끝나고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위한 안식처 같은거죠 ^^


BUT!
여기서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에는 조금 한계가 있어요. 아이들의 겪는 어려움은 비단 겉으로 들어난 것 뿐만 있는 것은 아닐거예요. 집안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죠.

이런 걸 파악하고 아이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게 바로 우리 굿네이버스의 일입니다! :) (얼ㅋ 제가 쓰고도 좀 멋진 듯)

그걸 알기 위해 하는 것이 바로 'Home Visit' 바로 가정방문입니다.

저희 직원 혹은 현지지역자원봉사자들이 최소 2인 1조로 조를 짜 가정을 방문하여 부모님의 이야기도 들어보구, 아이의 이야기도 들어보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굿네이버스가 줄 수 있는 도움이 무엇일까 찾아보는거죠.


그리고 굿네이버스는 이러한 사례를 조사하여 도움을 줄 수있는 방편을 찾습니다.















압둘 아미스의 사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정방문을 통해 질병을 확인한 사례죠. (Kasus Anak에 들어가서 보시면 아동의 자세한 상황을 아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인도네시아어입니다 ㅋㅋㅋㅋ )  인도네시아어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만 하겠습니다 !

이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눈이 안좋았대요. 그래서 어렵사리 돈을 모아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수술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는지 (아무튼 아직도 원인은 확실치 않습니다. 재검사를 할 돈이 없어서 하지 못했대요. 바로 했어야 했는데...)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만 것이죠... 한 쪽 눈이 실명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친구를 데리고 안과에 가서 정기검진을 받고, 알맞은 안경을 맞추어 주었습니다. 또한 수술비 마련을 위해 압둘을 도울 후원자분을 찾고자 아이의 이야기를 블로그 및 방송 매체에 올리기도 하였죠. 아직 후원자 분들을 찾진 못하였지만 ㅠㅠㅠㅠㅠ.. 공부도 잘하고 교우관계도 좋고 예의도 바른 압둘은 직원들 및 저희 봉사자들 사이에서도 밝고 멋진 아이로 정평이 나있는 친구입니다.. ㅎㅎ 그래서 더 안타까운 것도 있지만요 ㅠㅠ..


가정방문을 해 부모님의 동의를 얻고 적절한 치료를 받은 압둘은 아직도 상태가 그리 좋진 않지만 악화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짧게 한다더니 또 길어졌네요...암튼 말이 넘 많죠 ^^;;ㅋㅋ) 가정방문은 아동의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쓸 수 있다는 ! 저~엄 (허경환 ver)

가정방문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매 주에 2회에서 3회 정도 이루어지고 있지요 ^^ 저도 초기에 많이 참여했습니다만 최근에는 헤드오피스 모금 업무로 바빠서 잘 가지 못했네요 ^^; 조만간 일이 조금 수월해지면 또 다시 함께 할 생각입니다 !
( 출동 항시 준비 되어있습니다 ^^!)




이번편은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그리고 조만간에 아동케이스 스토리 한국어버전을 올릴까합니다. 응원 많이많이 해주셔요 ^^ 감사합니다.